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Mar 06 ·
7 분 읽음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들어가며

4년이라는 시간이 꽤 긴 것 같으면서도 짧게 느껴집니다. 호텔조리과를 나와 바리스타로 일하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그때가 생생한데, 어느새 4년차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주니어를 벗어나 중견 개발자로 성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나의 현재

4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결제 솔루션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성장해왔습니다. Relay에서 제공하는 hooks를 회사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백엔드 개발자와 스키마 구조를 정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프론트엔드 챕터에 공유함으로써 다른 개발자들이 이후 작업에서 더 수월하게 Relay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BunJS POC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기술에 도전해보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소통’ 능력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주어진 태스크만 수행했다면, 이제는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제품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내거나 기획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PR 작성 시에도 단순히 코드만이 아닌, 작업 맥락과 의도를 상세히 공유하여 코드 리뷰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적인 개발자의 모습, ‘균형 잡힌 시야’를 가진 개발자가 되자

개발자로 일하면서 많은 동료들을 만났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개발자의 모습이 조금씩 구체화되었습니다.

첫째로, 단순히 주어진 요구사항대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기능이 필요해요”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왜 그 기능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때로는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균형 잡힌 시야’를 가진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술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가치와 사용자 경험도 똑같이 중요하니까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도 “이게 정말 우리 팀과 서비스에 필요한가?”를 먼저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의 목표, 테크 리더로서의 역량 개발

테크 리더로서의 역량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이는 단순히 직책으로서의 리더가 아닌, 기술적 방향을 제시하고 팀원들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좋은 테크 리더는 기술적 결정을 내릴 때 팀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 팀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과제를 배분하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끌어갑니다. 또한 팀의 기술 부채를 관리하고,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경험을 쌓아가려 합니다.

프론트엔드 아키텍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기능 구현을 넘어서, 확장 가능하고 유지보수하기 좋은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코드 구조와 상태 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컴포넌트를 어떻게 분리하고, 데이터 흐름을 어떻게 설계하며, 성능 최적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지속적으로 신경써서 개발을 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과 비즈니스를 모두 이해하는 개발자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뛰어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실제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깊이 이해하고,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자나 디자이너, 마케터와 같은 다른 직군과도 원활하게 소통하며 함께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치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면서, 팀과 함께 발전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을 나중에 다시 읽게 될 때, 지금의 고민들을 잘 극복하고 더 성장한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수정일 Mar 16